금연 이야기 #3
금연 이야기 #3
#3 #금연시작 #금연성공담
자꾸 실패하는 금연에 난 정말 금연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들은 그대로 3시간정도는 거뜬히 참으며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었지만, 나는 1시간만 지나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게... 니코틴 시계는 매우 정확했습니다.
주변에서 100만원 빵내기 하자고 했습니다. 그냥 같이 끊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 전자담배는 냄새가 안 난다고 권유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담배라도 냄새 안 나는 걸로 바꾸자고 생각했고,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로 바꾸었습니다. 그 순간 난 야외만 나가면 담배를 물고 있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피는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1까치로 여러번 피게 되니 릴 카트리지만 자꾸 바꿀 뿐입니다.
그러다가 주변인들이 한명씩 금연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장기적인 코로나로 인해 금연을 시작했나?! 코로나가 흡연자에게 치명적이라서?! 이유가 어떻게 되었든 주변에 확실히 금연하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금연 방법을 물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다들 그냥 참는 거라고, 안 피면 된다고 했습니다.
여러번의 실패를 한 나는 성공적인 금연을 위한 좋은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괴롭게 살고 싶진 않아. 담배 끊는 건 너무 괴로워,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꺼야 라고,,, 근거없는 막연한 가능성을 가진 채로..
담배 끊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여분으로 다 놓고 있는 담배 보루가 아까웠습니다. 한 달이 지났습니다. 몇 값이 남지 않았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다가 보니 4시간이 지났습니다. 좀 더 참아 볼 까 하는 마음으로 참다가 보니 하루 금연에 성공하였습니다(짝짝짝)
하루가 지나 덜컥 겁이 났습니다. 여러번의 실패로 안해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길어야 몇 주 참는 게 금연 성공은 아니었습니다. '난 또 실패하겠다. 담배의 강력한 매혹에 무릎 꾾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직장동료가 좋은 조언을 해 줬습니다. 본인이 금연할 때는 그냥 참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매무 쉬워진다고, 정말 금연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 넌 흡연자가 아니야, 담배를 펴 본 적이 없어. 담배를 필 줄 몰라”
난 담배를 펴 본적이 없어서 담배를 필 줄 모른다. 담배를 필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담배를 필 수 있겠는가.
정말 엄청난 자기세뇌입니다! 어릴적 콘스탄틴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자기 주문을 걸었습니다. 나도 담배 한 대만 치워도 죽는 거라고 죽기 싫으면 담배를 피지 말라고 말입니다. 강력하였지만 두려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건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 결국 흡연욕구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금연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는 전쟁입니다. 한번만 져도 지는 전쟁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근데 이길 필요가 없다. 안 지면 되니까. 전쟁을 하지 말자고 왜!? 전쟁을 할 줄 모르니까, 담배를 필 줄 모르는데 흡연욕구와 어떻게 싸움을 할 수 있습니까.
최고의 방법입니다. 만약 무인도에 담배 없이 가서 생활한다고 가정해 보면, 담배가 없는 데 어떻게 피울 수가 있겠습니까. 난 담배를 펴 본적이 없어 라는 마인드 콘트롤은 물리적으로 담배가 없애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담배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