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가정기기 경험담 #2
안녕하세요. 가정적인 남자 알록스입니다.
오늘은 에어콘과 청소기를 이어 다음 가정기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3. 공기청정기
몇 년전부터 황사가 심해서 창문 열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수도권은 외출하기 무섭다고 하더군요. 몇 일전 저희 아랫 지방에서도 엄청난 황사로 먼 산이 안 보일 정도였어요. 그런거 보면 집에 공기청정기 하나쯤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우리집에는 공기청정기가 없었습니다. 들일 마음도 없었습니다. 딸래미들의 강력한 요구로 암웨이 공기청정기를 들이기로 했습니다. 높은 바이러스 제거율과 각종 시험성적서 상 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몇일간은 공기가 너무 신선하답니다. 저는 둔해서 못 느낍니다. 몇 개월이 지나니 관리하기 귀찮습니다. 일반 프리필터에 낀 먼지를 청소해 줘야 하고 헤파필터도 갈아줘야 하고, 활성탄 필터도 갈아 줘야 합니다. 갈 때마다 20만원씩 들어갑니다. 그리고 생각이외로 너무 자주 갈아야 합니다. 귀찮아 죽겠습니다. 현재 방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4. 정수기
정수기도 딸래미들의 강력한 요구로 바꾸었습니다. 근데 별로 가성비는 없어 보입니다. 확실히 물 맛이 다른 것 같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물맛이 음... 좋습니다. 암웨이 이스프링 정수기입니다. 필터 교체도 매우 쉽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교체 방법 보시지 않아도 동봉되어 있는 설명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매번 갈다가 보면 뭐 교체 전문가입니다.
정수기는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온수도 안 나오고 얼음도 못 만들어 내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쁜 자체를 싱크대 하부공간에 꽁꽁 숨어 있으니 뭐 있는 티도 안 냅니다.
필터 가격이 좀 높긴 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렌탈해서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고 필터성능도 좋지 않은 것보다 성능을 승부해서 좋습니다. 특히 우리 집같이 오래된 아파트에는 이런 고성능 정수기는 굿 초이스(Good choice)입니다.
5. 제습기
제습기는 제 용돈으로 샀습니다. 그리고 만족도 매우 높습니다. 제습기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제가 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입니다. 식을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 이불이 축축합니다. 자주 빨긴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매일 소나기처럼 흘리는 건 또 아니니까요. 제습기를 방에 틀어줍니다. 그러면 이불이 뽀송뽀송 그리고 따뜻합니다. 옷장 속에 옷도 따뜻합니다. 제습기 안에 모여 있는 물을 보면 기겁합니다. 어디서 이런 많은 물이 있었지?! 하루에 그리 오랜 시간 가동하는 것도 아니라서 전기세에 대한 걱정도 크게 없이 지내는 것 같습니다.
단점은 무겁습니다. 그래서 하루 롤러는 굴리면서 다닙니다. 특히 여름철에 특화된 가정기기가 요즘같이 습도가 높지 않은 계절에는 사용 빈도가 적어 공간만 차지합니다.
그럼 다음엔 식기세척기와 건조기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