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이야기

금연 이야기 #5

알록스 2021. 4. 1. 07:57

#금연일기 #대체습관만들기

 

안녕하세요. 금연한지 30일차 넌스모커(Nonsmoker)입니다.

아직까지는 할 만 합니다. 목 끝에서 넘어오는 짜릿짜릿~하게 유혹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위험합니다. 20년 넘은 일어나자 말자 흡연하기습관은 버리기 어려웠습니다. 온 몸을 깨워 줄 찌릿찌릿한 게 필요합니다. 저는 쾌락의 유혹을 참기 어렵습니다. ㅠ_ㅠ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어나자 말자 이불을 개고 세수를 합니다. 부엌으로 가서 물을 한잔 먹고 가방을 챙기고 옷을 입고 바로 출근을 합니다. 자동차에 올라타서 운전에 집중합니다.

 

담배를 피하는 법

바쁘면 담배를 피할 수 있다이건 진리입니다. 바쁘면 저의 뇌는 저성능인지 담배 생각을 못 합니다. 그러다가 담배 생각이 몰려오면 마인드 콘트롤을 다시 합니다. ”나는 담배 필 줄 모른다. .. 담배가 뭐였더라? 그런게 있었나?“ 담배 존재 자체에 대한 부정을 합니다.

 

저는 쾌락에 약합니다. 유혹에 쉽게 넘어 갑니다. 마인드 콘트롤이면 웬만큼 위기 극복이 가능하거나 위기 자체를 회피할 수 도 있으나, 생각하는게 귀찮으니 이럴 때는 아이스 붐이나 목 캔디하나 먹어 줍니다. 저는 당 중독자라서 달달한게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혼자서 일합니다. 외롭습니다. 온갖 생각이 들면서 그 분께서 찾아오십니다.

 

나를 마셔라, 나를 태워라.

 

눈에서 붉은 불꽃과 연기가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뭔지 모릅니다. 그리고 사용한 적도 없고,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밖에서 한 두 사람이 담배를 피네요. 요즈음은 전기담배가 인기, 대세입니다. 전기담배의 니코틴 함양이 1mg정도인가?! 그래서 그런지 자주 피웠던 기억이...

순간 위험했습니다. 다시 마음을 바로 잡습니다. “나는 담배 필 줄을 몰라

 

오늘은 흡연자들에게 둘러 싸야 외곽에서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다들 묻습니다. 참을 만 하냐고, 담배 없이는 못 살 것 같더니, 대학병원 다녀도 안 끊더니, 제법 오래 참는다 등..

담배연기가 절 애워쌉니다. 악마의 유혹같이 달콤합니다. 전자담배 필 때에는 연초의 향기가 역겨운 느낌인데 이젠 달달합니다. 담배가 말리거나 손일 떨리는 금단현상이 오기전에 속으로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나는 비흡연자야. 담배를 핀 적도 없고 앞으로 필 필요도 없어. 볼 일 없으니 가서 일이나 해야겠다"

 

오늘도 무사히 담배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담배값으로 주식투자할 생각으로 흥미진진합니다.